쁘띠니트(PetiteKnit)의 앵커스 썸머 셔츠나 물보라 가디건 같은 대바늘 도안을 보고 ‘이거다!’ 싶어서 산네스간 틴리네 (Sandnes Garn Tynn Line)를 잔뜩 사두셨나요? 그런데 서랍 속 실을 볼 때마다 ‘이 찰랑거리는 실, 코바늘로 작품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스멀스멀 올라오시죠? 대바늘 원작실이라 코바늘 작품으로는 왠지 망설여진다고요? 사실 수많은 니터들이 여러분과 같은 고민을 한답니다. 그 실, 코바늘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산네스간 틴리네 코바늘 성공 팁 요약
- 바늘 선택이 중요해요. 대바늘 권장 호수보다 1~2단계 큰 코바늘을 사용해서 실의 찰랑거림을 살려주세요.
- 디자인이 반이에요. 편물의 드레이프성을 살릴 수 있는 숄, 네트백, 여름용 상의 등이 실패 확률이 적어요.
- 세탁 후 변형을 꼭 확인하세요. 뜨기 전 스와치를 만들어 반드시 세탁과 건조를 거쳐 게이지 변화를 측정해야 합니다.
산네스간 틴리네 기본 정보 파헤치기
노르웨이 수입실인 산네스간 틴리네는 이미 많은 대바늘 니터들에게 여름실, 간절기 실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고급실이 왜 그토록 인기 있는지, 그 특징과 성분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실의 성분과 질감
틴리네는 코튼, 비스코스, 린넨이 혼방된 실입니다. 이런 성분 덕분에 편물에서 은은한 광택이 나고, 만졌을 때 매우 부드러운 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비스코스 성분은 실크 같은 찰랑거림과 드레이프성을 만들어주어 몸에 흐르듯 떨어지는 여름 니트나 가디건을 만들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죠. 통기성과 흡습성 또한 뛰어나 시원하고 가벼운 여름옷, 봄옷을 뜨기에 안성맞춤입니다.
| 구분 | 내용 |
|---|---|
| 성분 | 코튼(Cotton) 53%, 비스코스(Viscose) 33%, 린넨(Linen) 14% |
| 무게 및 길이 | 50g, 약 220m |
| 권장 바늘 (대바늘) | 3.0mm |
| 특징 | 부드러움, 은은한 광택, 뛰어난 드레이프성, 가볍고 시원함 |
틴리네로 코바늘 작품, 실패 없는 3가지 방법
대바늘과는 편물의 짜임이 다른 코바늘 뜨개질. 틴리네의 매력을 코바늘 작품에서도 그대로 살리려면 몇 가지 주의사항과 꿀팁이 필요합니다. 이것만 기억하면 초보자도 실패 없이 멋진 작품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첫째, 코바늘 호수 선택 가이드
산네스간 틴리네의 대바늘 권장 바늘은 3.0mm입니다. 하지만 코바늘은 대바늘보다 편물이 단단하고 빳빳하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약 3.0mm(코바늘 5호)를 그대로 사용하면 틴리네 특유의 찰랑거림이 사라지고 딱딱한 편물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드럽고 유연한 편물을 원한다면 3.5mm(코바늘 6호)나 4.0mm(코바늘 7호)처럼 한두 단계 큰 바늘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바늘 추천 사이즈를 참고하여 스와치를 떠보고 원하는 질감의 바늘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둘째, 작품 디자인 선택이 절반의 성공
모든 실은 저마다 어울리는 디자인이 있습니다. 틴리네는 구조적인 형태를 잡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드레이프성이 강점인 실입니다. 따라서 각이 잡혀야 하는 가방이나 인형보다는 이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작품에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추천 작품: 나시, 썸머탑, 숄, 스카프, 네트백, 성글게 짜는 모자 등
- 비추천 작품: 각 잡힌 가방, 형태가 중요한 소품, 아미구루미 인형 등
특히 성글게 짜는 네트백이나 무늬가 들어간 숄, 스카프는 틴리네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선택입니다. 여름옷, 봄옷, 간절기 의류 도안을 고를 때 이 점을 꼭 고려하세요.
셋째, 게이지와 세탁 후 변형 확인은 필수
린넨과 비스코스 혼방사는 물에 닿으면 늘어나는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뜨개질 시작 전 스와치(견본 편물) 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작은 스와치를 떠서 실제 작품에 적용할 세탁법과 동일하게 손세탁 후, 뉘어서 건조해 보세요. 세탁과 건조 과정에서 편물의 크기가 얼마나 변하는지, 게이지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열심히 뜬 스웨터가 세탁 후 원피스로 변하는 슬픈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실 소요량을 계산하고 작품의 변형을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관리법이자 주의사항입니다.